8. 소비습관 반성은 아니고 그냥 반성?

날씨가 비도 오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다.

 

몇년 전 정확히 2019년도... 4월 어느 날.

 

이상하게 새벽에 눈이 떠지고, 이상하게 일찍 출근을 하고 싶었고, 이상하게 오후에는 꼭 연가를 내고 집에 가야겠다는 마음이 들던 날이었다.

 

새벽 5시쯤 출근을 한 거 같다. 진짜 그 주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했다.

 

오전 9시쯤 남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복통이 심해 병원 응급실에 왔다고. CT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아 의사가 입원 후 수술까지 얘기한다고.

수술은 좀더 큰 병원에서 하는 걸로, 그래서 복통이 좀 가라 앉으면 우리집으로 모셔 오는 걸로 마무리를 지었다. 

 

오전 11시가 되기 전에 남동생이 다시 전화를 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그때도 그랬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황망함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어제 직장 동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조사가 공지되었다.

그래서 그때의 내맘이 다시 또 되살아난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일 후회스러운 건 진짜 사소한 것들이었다.

엄마랑 팔짱 끼고 횡단보도를 걸어본 적이 있었던가?

엄마에게 소박하지만 제대로 된 한끼 밥상을 차려 드린 적이 있었던가?

 

소국을 너무나 좋아했던 엄마.

꽃이 필 때면 더욱 생각난다. 아니 순간순간 항상 생각난다.

 

8. 소비습관 반성은 아니고 그냥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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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절대 우리를 기다려 주시지 않아요.

사는 게 바쁘고 힘들지만... 

지금 이순간 전화할 부모님이 계신 분들은 바로 핸드폰을 드세요.

그리고 기회가 되는 한 자주 동영상을, 음성을 저장하세요.

다시는 못 들을 목소리, 다시는 못 볼 얼굴이 될 수도 있어요.

엄마 영상이 1도 없는 핸드폰 저장 공간 보면서 뼈저리게 반성해 봅니다. 계실 때 더 잘할 걸... 

 

여행을 위한 적금, 애들 학비를 위한 적금도 좋지만...

 

부모님을 위한 적금도 한번쯤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엄마 계실 때 매달 일정 금액을 엄마 용돈으로 드렸는데... 안계신 지금 그 돈이 모이는 것도 아니네요. 

 

< 8월 31일 외식비 >

 

점심 : 직원 부친상 조문

저녁 : 야근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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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곰
    항상 받는것만 익숙했고 당연하게 살아왔는데 빈자리가 생기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것같아요 ... 진짜 조금이라도 적금 모아서 가족 여행이라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는건  함께한 추억이나 사진 뿐이니까 더 노력해야겠어요 
    프로필 이미지
    emarie
    작성자
    언제나 제 옆에 계실 줄로만 알았었는데...
    내 아이들도, 나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을 때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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