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소비습관 반성. 둘째날(11월11일)...유행 따라 살다가 큰일난다...】
오늘이 "빼빼로 데이"래요. 11월 11일. 숫자"1"이 4번 들어가서 그렇다죠? 그런 식으로 매달 14일에도 이름을 붙여서 부르잖아요.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로부터 시작해서...화이트 데이...삼겹살 데이...로즈 데이...짜장면 데이... 에구야. 온통 데이 투성이로구나.
저는 제 생일(뻐스 데이...ㅎㅎ 세게 발음했음)에도 미역국을 못먹는 신세인데 무슨 데이가 그리 많누. 설날 전날이라 생일상을 차린 적이 없어요. 일하느라 바쁘잖아요.
유행 따라 사는 것도 좋지만 그리 살다가 작년 10월말 그 엄청난 참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났잖아요. 할로윈 데이가 뭐라고...그 난리통이 납니까. 그날이 그렇게 대단한 날이었습니까? 그리 모여서 축하하고 신나게 놀 일이냐구요. 잃어버렸던 나라 찾은 광복절이라고 해도 그 정도는 아니죠.
저는 없어질 줄 알았어요. 사고 나서...그런데 올해는 장소만 옮겼더구먼요. 참 나. 유가족들은 평생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데......
마찬가지입니다. "빼빼로 데이"도...무슨 나라 국경일입니까? 하물며 조그만 구멍가게에서도 빼빼로를 잔뜩 쌓아놓았더군요. 대형 마트에서는 빈 빼빼로 통으로 거대한 장식물을 지어놓구요.
또, 가정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초코과자를 만든다고 난리를 치고... 오늘, 빼빼로 과자에 쓴 돈이 국가적으로 봤을 때, 아마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돈을 막 쓰기만 한다고 경제가 사는 것은 아니잖아요. 소비는 소비이되 현명한 소비를 해야죠. 생산적인 소비를 해야죠. 국민들이 현명한 소비를 잘 해야 나라가 잘되지 않겠습니까? 정 축하하고 싶으면 가래떡+연필+볼펜...얼마든지 많잖아요. 길다란 건....... 애고...속상한데 저녁 대신으로 냉동실에 있는 가래떡이나 쪄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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